2005년 1월 25일 1판 인쇄

2005년 1월 30일 1판 발행

발행인 / 전춘호

발행처 / 철학과 현실사

값 8000원

   월간지 『수필문학』이 발행되던 시절에 매번 원고지 60-70매 길이의 글을

8회에 걸쳐서 그 잡지에 연재한 적이 있었다.  제목 은<수필산책>이라고 붙였다.

수필에 관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두서없이 엮은 잡동사니라는 뜻으로 지어준 이름이다.

   그 글들이 실린 잡지를 일단 모아두기는 했으나,

정년퇴임 후 두 차례 이사를 하는 북새통에 짐을 덜기 위하여 버리는 꼴이 되었다.

월간지 『수필문학』에 대한 애정이 냉각한 탓도 아마 있을 것이다.

 

   작년 가을에 무엇을 찾기 위하여 옛 서류함을 샅샅이 뒤져본 일이 있었다.

   그때 생각지도 않았던 <수필산책>의 기록이 나왔I다.

 『수필문학』 잡지를 버릴 때, 내 글이 실린 부분만을 따로 오려서

간직했던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런 것이다.

   다시 읽어보았다. 아주 버리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.

못난 자식도 내 자식은 귀엽게 여기는 심리가 작동한 것인지도 모르겠다.

이 <수필산책>을 이미 발행한 내 산문집에 실리지 않은 다른 글들과 함께 묶으면

또 한 권의 책이 나을 수 있다는 계산이 섰다.

   그 '다른 글'들 가운데는 내가 최근에 쓴 글들도 있고, 여기저기

신문과 잡지에 실린 칼럼들도 있다. 그리고 '멋'에 관해서 쓴 좀 긴 수필 한 편을

추가해도 무방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.

 

   이번에도 철학과현실사의 신세를 지게 되었다. 그 후의에 대한

감사하는 마음을 여기에 기록한다.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2005년 1월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분당 불곡산록(佛谷山麓) 우거(禹居)에서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김 태 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