초판 인쇄/ 2006년 12월 20일

초판 발행 /2006년 12월 25일

펴낸이 / 맹난자

펴낸곳 / 에세이문학출판부

10,000원

 

글을 쓰면서부터 세상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.

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사소한 사물조차 문득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.

얼어 죽은 한 포기의 풀, 나무 위를 기어가는 개미의 행렬, 풀섶에서 들리는 가느다란 풀벌레의 울음,

어느 것 하나 예사로운 것이 없었다.

어느 때는 나무에 귀를 대고 수액이 흐르는 소리를 탐지 하려고 하고,

또 어느 때는 공중을 날아 기는 새들의 발자국을 찾으려고 한껏 고개를 젖혀 하늘을 쳐다보기도 했다.

사람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였다. 늘 내편에서만 바라보던 것을 상대편에서 바라보는 여유도 가지게 되었고

기쁘고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보다 슬프고 불행한 사람들 의 이야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.

인생은 한 편의 긴 수필이라 생각한다. 기쁜 날에는 기쁨을, 슬픈 날에는 슬픔을 고독 속에 삭여 승화시키면서

정제된 언어로 진솔하게 표현하고자 한다.

이것은 어쩔 수 없는 작업이며 나를 찾는 일이다. 그리고 세상을 깊이 사랑하며

하루 하루의 삶을 사색으로 밀도 있게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다.

           책머리에 중에서     저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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