펴낸곳 / 도서출판 선우미디어

1판 1쇄 인쇄 / 2005년 12월 5일

1판 1쇄 발행 / 2005년 12월 10일

값 / 6000원

작은 것이 내 분수에 맞다.

그리고 무엇이든 당장 이뤄지는 것보다 얼마큼씩 애태우다 이뤄지는 게 내 몫인 듯싶다.

     내게 행운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.

아무리 작은 것도 그냥 얻어진 것은 없다.

보이지 않게, 소리나지 않게, 애태우며, 그렇게 조금씩, 키우고 가꿔온 것들이다.

     그런 내게 늘 따스한 신의 손길이 함께 했다.

누구나 갖는 것도 갖지 못해 안타감고, 가슴에서 곧잘 빈 소리가 날 때도 아무도 모르게 채워 주셨다.

아파하고 슬픔에 쌓여 있을 때엔 어느새 큰 위로거리를 장만해 두시던 분.

그렇기에 작은 것이 내 분수에 맞고 당장보다는 기다림이 더 내 몫이다.

그 분의 사랑을 입는 명분이다.

그렇게 지나놓고 보면 너무 넘치는 은총이었다.

     『기다림의 꽃』은 그런 내 작은 감사와 감격 중 아주 조금이다.

작은 것은 크고 위대한 것이 숨어있는 집이다.

이건 그런 내 얘기의 시작으로 그 첫 번째다.

아니 내 이야기라기보다 나와 같이 조금씩 슬프고 허기지고 지쳐있는 이들과 나누고 싶은 소망들이다.

     

- 저자 서문 중에서